Jangjaedang 2012. 6. 1. 02:09

자연의 가르침

“그러나 제발 짐승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네게 가르쳐줄 것이다. 하늘의 새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네게 전할 것이다. 또 땅에게 말해보라. 그것이 네게 가르쳐줄 것이다. 바다의 물고기들이 네게 이야기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야붸의 손이 이것을 행하셨다."(이욥 12장 7절~9절).

비록 땅이 죄의 저주로 말미암아 훼손을 받았을지라도 자연계는 아직도 사람이 하나님을 배우는 교과서가 되기에 족하였다. 자연계는 이제 좋은 것만 나타낼 수 없게 되었다. 어느 곳에나 악이 있었고, 땅도, 바다도, 그리고 하늘도 이미 악으로 오염되어 더럽혀져 가고 있었다.

시드는 꽃과 지는 나뭇잎에서 아담과 그의 아내는 쇠하는 첫 징조를 목격하였다. 모든 생물은 결국 죽고 말 것이라는 엄숙한 사실이 그들의 마음에 분명히 떠올랐다. 심지어는 그들의 생명이 달려 있는 공기까지 죽음의 씨를 품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의 잃어버린 통치권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아담은 그보다 못한 피조물들 가운데서 왕이었으며, 그가 하나님께 충성하는 동안 자연계 전체는 그의 통치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가 범죄하게 되자 이 통치권은 박탈되었다. 아담이 스스로 물들게 된 반역의 정신은 동물계에도 점점 퍼져 나갔다.

그러나, 사람은 스스로 택한 죄의 참혹한 결과 가운데 그대로 버림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사탄에 대한 하나님의 선언은 구속(救贖)을 암시하고 있었다. 인류의 첫 조상이 듣는 가운데 공표된 이 선언은 그들에게 구속에 대한 약속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는 가시와 엉겅퀴, 수고와 슬픔, 그리고 죽어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흙에 대해 듣기 전에 먼저 희망을 가지게 하는 말을 들은 것이다. 사탄에게 굴복함으로 잃은 모든 것을 마쉬아흐를 통해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로 하나님께서 모든 싹트는 봉오리와 활짝 핀 꽃들을 모두 소멸할 수 있었으며 감각을 흐뭇하게 해주는 꽃의 향기들을 거두어가실 수 있으셨다. 저주로 말미암아 시들고 매말랐으며 크게 흠이 생긴 이 지상에서 찔레와 엉겅퀴와 가시와 가라지들은 우리에게 정죄의 법칙을 가르쳐 주고 있으나 섬세한 채색과 꽃들의 향기는 아직도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사랑하신다는 것과 아직도 당신의 자비가 완전히 이 지상에서 거두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