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8가지 오해
서론 :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8가지 오해
세상의 도덕이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타락해 가고 있으며, 자원이 고갈되고, 천연 재해가 빈번해지며, 불치의 질병이 난무함에 따라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세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재림이 너무나 중요한 사건이기에, 신약성경에만 331번이나 언급되어 있다. 과거나 현재 또는 미래에 있어서 이보다 중요한 사건은 없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아무도 의심하거나 혼돈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명하게 재림의 약속을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리라 요한복음 14:2-3.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완전하신 구속의 계획은,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우리를 하늘로 데리고 올라가실 때까지는 완전하게 성취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 지구의 역사 속으로 임하게 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오늘날, 재림에 관한 잘못된 가르침들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불길처럼 번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감람산 위에서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예수께서는 대답하시기를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라고 말씀하셨던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주님의 대답에 나타나 있는 분명한 암시는 주의 재림에 관한 잘못된 가르침들이 말세에 많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말세가 된 지금, 주의 재림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기독교계에 들어왔다. 오늘날, 수백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아무런 검토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기독교계에 엄청난 교리적 혼동의 요인이 되고 있는 신학적 질문이 하나 있는데, 그 질문은 세상 끝에 그리스도께서 어떤 방법으로 이 땅에 임하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비밀리에 공중 재림하실 것이라는 가르침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소위 비밀 휴거(The secret rapture)라는 가르침이 그것이다. 휴거설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예수께서 환란 이전에 의인들만 비밀리에 살짝 들어 올려가셔서 그들이 환란을 통과하지 않게 해주신다고 말한다.
그래서 휴거설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앞으로 지구에 일어날 엄청난 충돌 사고들을 예상하고 있다. 비행기 조종사와 버스와 자동차 운전기사들이 갑자기 들리어 올라가게(비밀 휴거) 되면 굉장한 사고들이 연발하여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공상 소설 같은 이야기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꽤 많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휴거론은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 또는 미래주의 를 지지하는 목사들에 의해서 전파되고 있는 예언 해석과 접목되어서 여러 가지 모양의 오해와 혼란을 빗어내고 있다. 이제, 먼저 비밀 휴거론자들이 만들어 놓은 종말론의 시나리오를 대략 살펴본 다음,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8가지 면으로 나누어서 하나씩 차례로 분석하여 보자.
A.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비밀 휴거 시나리오
비밀 휴거 시나리오는 대략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전개된다:
다니엘 9장 25절에 나오는 70주일에서 마지막 70번째 주일에 해당하는 1주일(7일) 즉, 7년을 사이에 두고 그리스도께서 각각 다른 모양으로 두 단계에 걸쳐서 재림하신다. 첫번째는 7년 환란이 시작되기 직전에 비밀리에 공중에 강림하셔서 부활한 죽은 의인과 살아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아무도 모르게 공중으로 끌어 올려가는 비밀 휴거가 있다.
그런 다음 곧 이어서, 지상에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제사 제도를 회복시키고 재건된 예루살렘 성전에 앉아서 자기를 하나님으로 자처하는 가증한 일을 행하고, 7재앙을 내리기 시작한다. 이에 자극 받아서 아랍과 아프리카 동맹세력이 일어나고, 러시아와 그 동조세력들이 개입하여 대결한다. 이렇게 위기가 고조된 상황 속에서 드디어 유대인들이 회심하여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14만 4천은 복음전도자로서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방인들을 돌이키는 대역사가 전개되는 한편,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 위기가 고조에 달하게 된다.
이 때에 예수께서 공개적으로 지상에 재림하셔서 전쟁을 끝내시고 다시 유대인 위주의 천년 왕국을 이 땅 위에 세우신다는 것이 세대주의자들이 가르치는 종말론의 시나리오이다.
이러한 비밀 휴거론에는 다음과 같은 8가지 주장이 포함되어 있다.
B. 비밀 휴거론에 포함되어 있는 8가지 주장
소리없이 일어나는 휴거:
그리스도께서 공중에서 교회를 휴거시키시는데, 이 사건은 구원받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어난다. 즉, 그리스도의 비밀 공중 재림과 함께 휴거가 아무런 소리 없이 일어난다.
비가시적으로 일어나는 휴거:
휴거는 비밀리에 일어나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살아남는 악인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휴거하실 때, 악인들은 지구에 살아서 존재하게 된다.
환란 전에 일어나는 휴거: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을 보호하시기 위해서, 마지막 시대의 환란이 닥치기 전에 의인들을 휴거하신다.
예수 재림의 2단계론:
예수 재림은 2단계로 일어날 것인데, 첫번째 단계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비밀 휴거이며, 두번째 단계는 예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실제적이고 공개적으로 지상에 강림하신다.
7년의 간격:
2단계로 나누어진 그리스도의 재림 사이에는 7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이 있다.
적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의 비밀 휴거 사건 이후 지상에 나타남:
그리스도의 비밀 휴거는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기 전에 이루어지며, 적그리스도가 나타나서 세상을 장악한 후, 7년간의 환란에 돌입한다.
악인들은 위한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짐:
휴거 때에 악인들은 지상에 남아서, 회개하고 그리스도께 마음을 바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두번째 기회를 갖게 된다.
위에 언급한 8가지 주장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확증될 수 있는 것들인지 하나씩 순서대로 성경에 비추어서 살펴보도록 하자.
제1부 : 휴거는 아무런 소리 없이 조용히 일어나는가?
A. 조용한 비밀 휴거가 아니라, 가장 떠들썩한 승천
이것은 휴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휴거 또는 성도들을 모으는 사건을 설명하면서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성경절이다. 살아있는 성도들이 죽은 자들보다 결단코 앞서지 못 할 것이며, 죽은 성도들이 먼저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주목하라. 죽었던 자들이 무덤에서 나오면서 기쁨으로 소리치고, 감사의 찬송을 부르는 장면이 이 성경절 속에 그려져 있지 않은가? 이 성경절은 매우 비밀스럽고 조용한 장면을 나타낸다기 보다는 오히려 매우 커다란 소리들이 울려 퍼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성경 구절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이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는 호령(shout) 과 천사장의 소리(voice) 와 하나님의 나팔(trumpet) 이 온 천하에 울려 퍼진다. 그것은 죽은 사람을 깨워서 일으킬 수 있을 만큼 큰 소리이어야 한다. 들리지 않는 호령은 호령이 아니고, 소리 나지 않는 나팔은 나팔이 아니다.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고린도전서 15:51-52.
무덤이 열려서 죽은 의인들이 부활하고 살아있는 성도들이 변화되어 승천하는 일이 어떻게 비밀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가? 그 사건은 아무런 소리 없이 이루어지는 비밀 강림이 아니라 극도로 떠들썩한 재림이 될 것이며, 비밀 휴거가 아니라 가장 떠들썩한 승천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공중 재림하시고, 성도들이 하늘로 승천하는 사건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시끄러운 사건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입증하는 또 다른 성경절들이 있다.
우리 하나님이 임하사 잠잠치 아니하시니 그 앞에는 불이 삼키고 그 사방에는 광풍이 불리로다. 하나님이 그 백성을 판단하시려고 위 하늘과 아래 땅에 반포하여 이르시되 나의 성도를 내 앞에 모으라. 곧 희생 제사로 나와 언약한 자니라 시편 50:3-5. 하나님께서만 크게 외치시는 것이 아니라, 불멸의 몸을 가지고 부활하는 성도들도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라고 크게 부르짖을 것이다(고린도전서 15:55). 저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마태복음 24:31.
B. 도적같이 임하신다는 의미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요한계시록 16:15.
비밀 휴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성경절을 이용하여 예수께서는 도적이 비밀리에 조용히 남의 집 담을 넘어가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재림하신다고 설명한다. 과연, 이 성경절이 의미하는 바가 예수께서 도적처럼 비밀리에 조용히 오신다는 것인가? 성경의 다른 곳에 나오는 이와 유사한 성경절이 그 의미를 분명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데살로니가전서 5:1,4.
여기서, 바울은 주께서 오시는 때와 시기 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도적 같이 오신다는 말을 사용하였다. 도적 같이 라는 말은 예수께서 오시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시는 때 에 대한 묘사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예수께서 도적처럼 갑자기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표현했던 것이다.
도적 같이 라는 표현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이 베드로후서 3장 10절에도 나와 있다.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여기에 나오는 도적같이 의 뜻은 소리 없이, 아무도 모르게 라는 뜻이 아니라, 갑자기 라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만일 예수께서 밤에 도적같이 오신다는 말씀이 비밀 휴거를 의미한다면, 어떻게 베드로가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마태복음 24장 43절에 나오는 만일 집주인이 어느 경점에 올 줄 알았더라면 이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에서도 그것이 시간에 관계된 표현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성경에는 도적이 오는 것처럼 때와 시기 를 알 수 없는 갑작스런 재림은 여러 번 강조되어 있지만, 소리 없이 이루어지는 비밀 재림이나 비밀 휴거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 때에 기습 공격 날짜는 극비였지만, 그 공격이 시작되는 날은 하와이 전체가 폭음으로 진동하였던 것처럼,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날 역시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지만 ( 그 날과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24:36.), 그 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시끄럽고 떠들썩한 날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성경상의 증거들을 볼 때, 휴거는 아무런 소리 없이 조용히 일어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독자들 스스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2부 : 휴거는 보이지 않게 일어날 것인가?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또 그 때에 저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마가복음 13:26-27. 여기서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그분이 영광 가운데서 오시는 모습을 볼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히셨다.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여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저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마태복음 24:30-31. 여기서 통곡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물론, 악한 자들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악한 자들까지도 그분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온 세상에서 모으시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 하셨다. 의심할 여지없이, 악인들도 그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는 증인들이 될 것이다.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들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요한계시록 1:7. 오직 의로운 사람들만 예수의 재림을 볼 것이라고 말하였는가? 아니다. 각인 즉, 각 사람의 눈이 그분의 오심을 볼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악인들이 주께서 재림하시는 장면을 볼 때, 그들은 “그를 인하여 애곡”하게 될 것이다.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마태복음 24:27. 밤하늘에 치는 번개보다 우리들의 눈에 잘 보이는 것이 있는가?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오시겠다는 사실을 이것보다 더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자, 이제 “휴거는 보이지 않게 일어날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서 독자 자신들이 대답할 차례가 되었다. 이 질문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대답할 수 있지 않은가?
제3부 : 휴거 후에 악인들은 살아서 지상에 남아 있게 될 것인가?
A. 노아와 롯의 때
비밀 휴거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서 문맥을 무시한 채 다음의 성경절을 사용한다.
이 성경절에서, 예수께서는 노아의 때와 재림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점을 비교 설명하셨다. 노아의 때에 방주에 들어간 사람들은 구원을 받았으며, 방주에 들어가기를 거절한 사람들은 밖에 버려짐을 당하였다. 왜 그런가? 또 다른 기회를 주기 위해서 였는가? 아니다. 그들은 홍수에 휩쓸려 멸망당하였다. 마찬가지로, 믿음으로 재림을 준비한 사람들은 마지막 멸망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이며,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은 멸망당하게 될 것이다.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서 불과 유황이 비오듯하여 저희를 멸하였느니라.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누가복음 17:28-29. 롯의 때에도 노아의 때와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나타나는 날에 악인들은 멸망당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 성경절이 강조하는 바가 아닌가? 심판의 날에 악인들은 정녕 멸망당할 것이다.
B. 죽은 상태로 버려둠을 당함
비밀 휴거론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성경절은 누가복음 17장 34-35절 일 것이다. 그 밤에 두 남자가 한 자리에 누워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함께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비밀 휴거론자들은 이 말씀의 뜻을 두 사람이 함께 있다가 한 사람이 상대방도 모르는 사이에 감쪽같이 하늘로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말하기를, 성도는 하늘로 데려감을 당하고, 악인은 지상에 남아서 적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며, 적그리스도와 함께 환란을 통과하게 된다 라고 한다. 정말 그런가? 아니다. 마태복음 17장에 나오는 두 남자와 두 여자에 대한 비유는, 예수께서 재림하시기 직전까지는 외적으로는 아무런 구분없이 어울려 살지만, 재림하실 때에는 본인의 준비 여부에 따라서 운명을 달리하는 영원한 분리가 이루어짐을 강조한 말이다. 한 무리는 예수님과 함께 하늘로 데려감을 당할 것이고, 다른 한 무리는 멸망을 위해서 버려짐을 당하게 될 것이다.
자, 계속해서 이어지는 제자들의 질문과 그리스도의 답변에서, 우리는 이 성경절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설명하시는 해석을 보게 된다. 저희가 가로되 주여 어디오니이까? 제자들은 의인들이 하늘로 승천할 것을 알았지만, 하늘로 가지 못하는 악인들은 어디에 버려짐을 당하게 되는지 궁금해 하였다. 예수께서 주시는 명확한 답변을 보도록 하자. 가라사대 주검(죽음)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너무나 분명하지 않는가! 예수께서는 악인들의 시체는 지상에 버려져서 독수리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대답하셨다.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에 의인들은 그분과 함께 승천할 것이며, 악인들의 시체는 땅 속에 묻히지도 못한 채 온 세상에 널리게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19장 17-18절에는 한 천사가 악인들의 죽은 시체를 먹으라고 새떼들을 초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 천사가 해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들을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왕들의 고기와 장군들의 고기와 장사들의 고기와 말들과 그 탄 자들의 고기와 자유한 자들이나 종들이나 무론 대소하고 모든 자의 고기를 먹으라 하더라.
사도 바울이 기록한 성경절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자.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하는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2-3. 바울은 마지막 시대에 평안과 안전의 기별을 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임하는 멸망을 결코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누가 재림의 그날에 악인들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가?
그 날에 나 여호와에게 살륙을 당한 자가 땅 이 끝에서 땅 저 끝에 미칠 것이나 그들이 슬퍼함을 받지 못하며 염습함을 입지 못하며 매장함을 얻지 못하고 지면에서 분토가 되리로다 예레미야 25:33. 재림 후 적어도 7년간은 악인들에게 은혜의 집행유예가 계속된다는 가르침이 도대체 성경의 어디에 기록되어 있는가?
자, 이제 다시 독자들이 대답해야 할 때가 되었다. 휴거 후에 악인들이 살아서 지상에 남아있게 될 것인가?
제4부 :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에게 환난을 면제해 주실 것인가?
비밀 휴거를 믿는 세대주의자들은,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마지막 대 환란이 시작되기 전에 지상으로부터 하늘로 휴거 당하기 때문에, 환란을 모면하게 된다는 이른 바 전 환란설(Pretribulationism)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 어느 곳에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말씀이 없다. 예수님의 감람산 설교를 살펴보면, 성도들은 오히려 환란을 당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환란 가운데서 그들을 지켜주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이 나와 있다. 그 때 사람들이 너희를 환란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마태복음 24:9.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에서,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고 하신 말씀은 마지막 날에도 적용된다.
A. 면케하리니 의 의미
비밀 휴거를 믿는 사람들은 마지막 환란이 오기 전에 의인들이 비밀리에 휴거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다음과 같은 요한계시록 말씀을 매우 자주 인용한다. 내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케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요한계시록 3:10.
이 말씀을 잘못 해석하여서, 성도들은 마지막 대 환란이 시작되기 전에 휴거 하여 지상을 떠남으로써, 환란을 모면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말씀을 지켰은즉... 면케 하리니 로 번역된 헬라어(tereo...ek)가 그러한 뜻이 아니라는 사실이, 동일한 단어가 사용된 요한복음 17장 6,15절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원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고 보전하시기(tereo...ek)를 위함이니이다. 여기에 예수님의 뜻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원함이 아니요 ... 오직 악에서 ... 보전하시기 위함이라고.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3장 10절에 나오는 면케하리니 라는 말의 의미는 악한 세상에서 살 수 밖에 없는 그리스도인들을 죄와 악의 세력으로부터 보전 하시 겠다는 약속의 말씀임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두 성경절에서 말씀을 지켰다 의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한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왔으므로(순종), 시험(환란)의 때에도 하나님께서 악으로부터 지켜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잘못 오해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환란 속에서 의인들을 지키시는 방법이 무엇인가? 네가 나의 말씀을 지켰은즉. 바로 이것이 대답이다.
참된 성서의 가르침은 성경의 어느 한두 구절에 기초하지 않으며, 성경 전체가 말하는 바와 정확하게 일치해야 한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깨어 기도하라 고 하셨다. 장차 올 이 모든 일 을 어떻게 피할 수 있다고 하였는가? 세상 끝에 환란이 닥치기 전에 그들을 하늘로 살짝 데려가는 휴거를 통하여 피할 수 있다고 하였는가? 천만에! 환란을 맞는 의인들을 위한 예수의 기도를 다시 한번 들어보라.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다. 이 성경 말씀은 휴거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배격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가?
B. 환란을 통과한 의인들
비밀 휴거론을 주장하는 세대주의자들은 과거에도 종종 의인들은 환란을 하나님의 은혜로 모면하였기 때문에, 마지막 시대에도 의인들은 비밀 휴거를 통하여 마지막 환란을 모면할 것이라고 가르친다. 정말 그런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서 출애굽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던 바로 왕 때문에 이집트에 내렸던 10재앙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환란 속에서 어떻게 취급하셨는가를 살펴보자. 처음 3재앙은 이스라엘 백성을 포함하여 이집트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렸으며, 나머지 7재앙은 이집트 사람들에게만 내려진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무서운 재앙으로부터 당신의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을 이집트 국경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으셨다. 10가지의 재앙이 모두 끝마쳐진 다음에, 홍해를 가르시는 기적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셨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시대에도 7재앙을 피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 교회를 하늘로 휴거 시키지 않으실 것이다. 의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내로 지킴으로써, 환란 속에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며, 7재앙과 환란이 끝난 후에야 공중으로 승천하게 될 것이다. 의인들도 재앙에 의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그것 때문에 신앙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성도의 인내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써, 짐승의 표를 거절하고 환란을 통과하여 승리하게 될 것이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요한계시록 14:12.
하나님께서 의인들을 환란 속에서 보호하신 예를 찾아 보자. 창세기 6-8장에는 노아 홍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노아 가족을 하늘로 휴거 시키는 대신에 홍수 속에서 보존하셨다. 다니엘 3장에는,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세 친구를 보존하시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풀무불이라는 환란 자체를 없애버림으로써 그들을 구원하지 않으셨다. 풀무불 속에서 그들과 함께 하심으로써, 그들의 머리털 하나도 불에 타지 않게 보호하셨다. 다니엘 6장에는,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마찬가지로, 다니엘이 사자굴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심으로써, 다니엘을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사자굴 안에서 사자들의 입을 막으시는 기적을 행하심으로써 다니엘을 보전하셨다.
C. 올라오라 는 명령의 대상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소리 같은 그 음성이 가로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4:1. 어떤 비밀 휴거론자들은 휴거를 증명하기 위해서 이 말씀을 인용한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여시고 당신의 교회를 휴거 시키기 위해서 올라 오라 라고 명령하시는 것으로 이 성경절을 해석한다.
그러나 여기서 올라 오라 고 말하는 음성은 지상에 있는 교회에게 하시는 명령이 아니라, 계시를 받고 있는 요한에게 하셨던 말씀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문장을 주의 깊게 읽어보라. 성경을 읽되,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읽지 말고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면서 읽어야 한다.
D. 분리는 세상 끝에 일어남
마태복음 13장 24-30절, 36-43절에 나오는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는 비밀 휴거의 모순을 분명하게 드러내 준다. 인용 구절이 너무 길어서 다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비유를 설명해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어보자.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를 심은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38절.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세상 끝에 천사들을 보내셔서 추수하실 때, 오직 두 그룹의 사람들 즉, 구원받는 의인들과 멸망당하는 악인들로 나뉘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가지 질문이 있다.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환란과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 세상 끝이 되기 7년 전에 하늘로 조용히 휴거당하게 될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의 설명을 들어보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서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니 30절.
이 비유의 말씀은 의인과 악인의 분리가 추수 때인 세상 끝에 이루어짐을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세상 끝까지 함께 자라도록 놓아 두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획은 세상 끝이 되기 7년 전에 의인들을 먼저 휴거시킬 것이라고 가르치는 비밀 휴거론자들의 계획과 얼마나 상반되는가! 또한 의인들이 먼저 비밀리에 휴거당하는 것이 아니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 는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E. 마지막 날에 있을 부활
비밀 휴거론자들의 주장대로, 의인들이 세상 끝이 되기 7년 전에 악인들로부터 분리된다면, 부활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예수께서는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라는 말씀으로 세상 끝에 있을 의인의 부활을 약속하셨다. 여기서 마지막 날 은 세상의 마지막 날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바울은 죽은 자들이 부활하는 그 시간에, 의인들이 공중으로 승천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공중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고 데살로니가후서 4:16-17.
예수께서는 이 부활을 가르켜 마지막 날이라고 부르신 것을 기억하라. 성도들을 모으는 이 사건이 세상 끝이 되기 7년 전에 있다면, 어떻게 그 날을 마지막 날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또한 그 사건이 마지막 날에 생기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때에 울리는 나팔의 소리를 마지막 나팔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자, 이제 독자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에게 환란을 면제해 주실 것인가?
제5부 : 예수께서는 두 단계로 오시는가?
성경은 예수 재림을 역사의 클라이맥스인 동시에 마지막 종점을 이루는 한 사건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비밀 휴거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재림의 사건을 두 단계로 나누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무리한 방법으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
사실, 초기 그리스도 교회 이후로 수세기를 거쳐오는 동안, 모든 신학자들과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은 재림을 한번에 일어나는 한가지 사건으로 해석하여 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두 단계로 나누어서 재림하신다는 비밀 휴거 사상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한 최근의 발명품이다. 2단계 재림론을 입증하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는 성경 말씀들은 어떠한 것들인가?
신약 성경에서 예수 재림을 지칭하는 세가지 헬라어의 의미
1. Parousia(파루시아) : 오심(Coming), 도착(Arrival), 임재(Presence)
2. Apokalupsis(아포칼룹시스) : 나타나심(Revelation)
3. Epiphaneia(에피파네이아) : 출현(Manifestation)
A. 한 사건을 나타내는 3개의 헬라어
비밀 휴거를 주장하는 세대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오심이 두 단계로 나누어질 것이라는 사실이 헬라어 원어의 의미 속에 나타나 있다고 가르친다. 그들은 먼저 파로시아 즉, 비밀리에 오시는 비밀 재림이 있고, 7년 후에 아포칼립시스 또는 에피파네이아 즉, 예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시는 재림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헬라어들은 두 단계로 나누어진 별개의 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사건을 서로 다른 헬라어로 표현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파루시아, 아포칼룹시스, 그리고 에피파네이아는 모두 동일한 사건을 의미하는 단어이며, 이들 단어에는 7년간의 시간의 간격이 있다는 어떠한 암시도 없다.
B. 공개적인 재림의 의미로도 사용된 파루시아
휴거론자들은 헬라어 파루시아는 항상 비밀 재림을 의미한다고 믿는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파루시아)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데살로니가전서 4:16-17. 이 말씀에서 강림(파루시아)이라는 말이 휴거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라는 말과 함께 사용되었기 때문에, 성경에서 파루시아는 비밀 재림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에서 빗어진 추측에 불과하다. 바울의 편지서인 데살로니가전서 3장 13절에서는,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파루시아)하실 때에 로 쓰여 있다. 파루시아 라는 단어가 휴거론자들이 말하는 7년 환란기 끝에 성도들과 함께 오시는 영광스러운 공개 재림을 뜻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C. 파루시아 = 에피파네이아
데살로니가후서 2장 8절에도,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파루시아)하여 나타나심(에피파네이아)으로 폐하시리라 고 기록되어 있다. 비밀 휴거론자들의 논리에 따르면, 불법한 자(적그리스도)는 7년 환란의 끝에 예수께서 두번째로 다시 한번 더 강림하실 때에 죽게 되어 있는데, 이 성경절에서는 불법한 자가 죽게 되는 강림을 말하면서 파루시아를 사용하고 있다. 이 사실을 통하여, 우리는 파루시아라는 단어 역시 영광스런 재림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파루시아가 그들이 말하는 대로 비밀 재림을 의미하는 단어라면, 적그리스도는 예수께서 비밀리에 강림(파루시아)하실 때에 죽는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비밀 휴거 다음에 곧바로 이어지는 7년 환란기 동안에 적그리스도가 세상을 장악할 것이라는 그들의 종말 시나리오에 치명적인 모순이 생기게 된다. 더구나 이 성경절에서 강림(파루시아) 과 나타나심(에피파네이아) 이 한 사건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강림(파루시아) 과 나타나심(에피파네이아) 사이에 7년의 시간적 간격이 있을 수도 없다.
D. 파루시아 = 아포칼룹시스
마태복음 24장 37절에서 우리는,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파루시아)도 그러하리라 는 말씀을 보게 된다. 그런데 동일한 내용의 말씀이 누가복음 17장 26, 30절에는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나타나는(아포칼룹시스) 날에도 이러하리라 고 쓰여 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된 이 사건은 누가 보아도 동일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 성경절에는 파루시아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재림을 표현하였고, 다른 성경절에서는 아포칼룹시스라는 단어를 사용하여서 재림을 표현하였다. 파루시아(임함)와 아포칼립시스(나타남) 사이에 7년의 간격이 있다는 어떠한 암시도 찾을 수 없다.
E. 재림의 소망을 두 쪽으로 쪼개는 비밀 휴거
비밀 휴거를 믿는 세대주의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그리스도인들이 기다리고 소망으로 삼아야 할 것은, 환란의 끝에 있는 영광스런 재림과 부활이 아니라, 7년 환란이 시작되기 전에 있을 파루시아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디도서 2장 13절에는 복스러운 소망 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에피파네이아) 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절망에 빠져 있는 모든 인류의 소망인 재림을 두 개로 쪼개어 놓은 것이야말로 비밀 휴거론자들이 만들어 놓은 최고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독자들에게 질문하고자 한다. 예수께서는 두 단계로 오시나요?
제6부 : 예수의 두 단계 재림과 그 사이에 7년의 시간적 간격이 있는가?
성경을 깊이 연구한 사람이라면, 비밀 휴거를 가르치는 세대주의자들이 7년이라는 기간을 증명하기 위해서, 다니엘 9장 24-27절을 문맥을 무시하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 놀랄 것이다. 세대주의자들은 다니엘 9장 24-27절을 잘못 해석하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서 다니엘에게 보내준 그 기별을 그리스도의 재림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 성경절은 재림이 아니라 메시야의 초림에 관한 예언임을 이해해야만 한다.
다니엘 9장 23절에는 다니엘이 예언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니엘이 기도하고 있는 동안 가브리엘 천사는 그의 기도에 대한 답을 들고서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다니엘아!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고하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을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
B. 유대인들을 위한 70주의 은혜의 기간
가브리엘 천사는 즉시로 예언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였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70weeks = 70주일)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다니엘 9:24. 바로 여기에 나오는 70주일에 관한 예언은 비밀 휴거를 주장하는 세대주의자들이 종말의 시간표를 작성한 기초를 이루고 있다.
이 예언을 올바르고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휴거론자들의 문제점을 분명하게 포착할 수 있다. 이 예언에 나오는 70주일 기간은 이스라엘이 70년간의 바벨론 포로 생활(렘 29:10)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에게 다시 한번 허락된 마지막 은혜의 기간을 의미한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70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허락하신 70주일이라는 예언적 기간은, 그들이 메시야의 오심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은혜의 기간이었다.
C. 70주 예언의 계산법
기간적인 예언을 해석할 때에는 하나님의 계산법을 따라야 한다. 마치 건축기사들이 청사진을 만들 때, 1인치를 1피트로 계산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기간적인 예언을 해석할 때에는, 그분께서 지정하신 계산법을 따라야 하는데, 그것은 에스겔 4장 6절과 민수기 14장 34절에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1일은 1년이니라 라는 법칙이다.
따라서 70이레 즉, 70주일은 70 x 7=490일인데, 490일은 예언의 해석 법칙에 따라서 490년으로 환산된다. 그런데 490년이 시작되는 시점은 언제인가? 계속해서 나오는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7 weeks)와 육십이 이레(62 weeks)가 지날 것이요, 그 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요 25절.
자, 이제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70주일 즉, 490년의 시작점은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라는 명령이 내려질 때이며, 그때부터 시작해서 7주일과 62주일 즉, 69주일(69 x 7=483일, 즉 483년)이 지나면,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이다. 누가 감히 천사가 설명하는 예언 해석을 부인할 수 있는가?
그런데, 70주일 예언이 시작점인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내려진 해가 언제인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마지막 명령이 언제 포고되었는가? 에스라 7장 7, 13절에서 우리는 예루살렘 성의 중건령을 볼 수 있다. 아닥사스다 왕 7년에... 조서하노니. 중건령이 내려졌던 아닥사스다 왕 7년은 역사적으로 확립된 해이다. 성경의 관주에 나오는 해석을 보아도, 중건령이 내려진 해는 B.C. 457년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70주일 예언의 시작점은 B.C. 457년이다. 예루살렘성의 중건령의 조서가 그 효력을 발휘하는 B.C. 457년 가을부터 시작해서 483년을 내려가면, 역사의 연대표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는 해를 만나게 되는데, 그 해는 바로 그리스도께서 침례를 받으셨던 해인 AD 27년과 일치한다.
D. 기름부음을 받은 자에 대한 예언의 성취
누가복음 3장 1절에서, 우리는 예수께서 침례를 받은 해에 관한 매우 결정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디베료 가이사 즉위 열 다섯 해,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 분봉왕으로. 역사는 가이사가 즉위한 해가 A.D. 12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베료 가이사 즉위 15년은 A.D. 12년에 15년을 더한 해, 곧 A.D. 27년이 된다. A.D. 27년에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 같은 장 21절에 나와 있다. 백성이 다 침례를 받을새 예수도 침례를 받으시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그의 위에 강림 하셨으며,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 (행 10:38)심으로써, 다니엘 9장에 나오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 라는 예언을 성취시키셨다.
예수께서는 바로 이러한 예언을 근거로 당신의 지상 사업을 시작하셨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마가복음 1장 14-15절에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The time is fulfilled, 때가 성취되었고). 무슨 때가 찼다는 것인가? 다니엘 9장에 예언되어 있는 69주일(483년)의 예언의 때가 찼던 서기 27년에, 예수께서는 침례를 받으셨으며,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후, 공중전도를 시작하셨다.
E.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 의미에 대한 예언의 성취
70주일 중에 마지막 남은 1주일(70주일-69주일=1주일)인 7년 동안에는 무슨 일이 이루어질 것인가? 마지막 남은 한 주일에 대하여, 가브리엘 천사가 하는 설명을 들어보자. 육십 이 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가 끊어져 없어지겠고 26절. 가브리엘 천사는 62주일 후, 즉 서기 27년 이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끊어져 없어 질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한 후에, 예수께서 메시야로서 하실 일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덧붙이고 있다.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1week)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그가 그 이레(week)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27절. (여기서 이레(week)의 절반 은 7년의 반이므로 3.5년 즉, 3년 반이 됨)
그렇다면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공 생애를 시작하신 서기 27년 가을부터 3년 반 후인 서기 31년 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인간이 범죄한 이래 장차 오실 것으로 약속된 메시야의 죽음을 상징하여 드려온 제사와 예물을 금지하 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다.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유대인들은 양을 성소의 번제단 위에서 태움으로써, 죄의 용서를 받아왔으며, 동시에 장차 오실 메시야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죄양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더 이상 양을 잡아서 태워 죽이는 제사 제도는 필요 없게 되었다.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치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였도다... 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히브리서 10:5-7. 또한 이 (구약 시대의)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 심으로써,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 히브리서 10:12,
그리스도의 지상 봉사가 3년 반 동안 이루어졌으며, 서기 31년 봄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성소 안에 있던 성전 휘장이 갑자기 찢어짐으로써 (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자, 이에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둘이 되고 마 태복음 27:50), 모세가 제사 제도에 대해서 기록하였던 의문의 율법이 더 이상 필요 없음을 보여주셨다.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 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골로새서 2:14.
그러나 비밀 휴거론자들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으심에 관한 예언인 다니엘 9장 24-27절을 적그리스도의 행적으로 해석하는 엄청난 착오를 일으켰다. 그들은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 하셨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적그리스도로 해석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생애의 목적에 대한 예언을 완전히 왜곡시켰는데, 이것이야말로 비밀 휴거론이 만든 최대의 비극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F. 유대인들을 위한 은혜의 시간의 종결
이제, 마지막 1주일인 7년 중에서 나머지 3년 반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허락하신 70주야의 전체 예언이 완전히 종결된다. 나머지 3년 반 동안 제자들은 주로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서 끝까지 일했다. 예수께서 돌아 가신지 3년 반 후인 서기 34년, 새 언약의 복음을 끝까지 거절하는 유대인 지도자들을 향하여 경고와 호소의 설교를 하던 스데반에게 산헤드린 공회가 돌로 쳐서 죽이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스데반은 그리스도 교회의 첫 번째 순교자가 되었으며(행 7:51-60), 이로서 유대인들을 위한 70주일(490년)의 유예 기간은 완전히 끝났으며, 곧 이어서 일어난 핍박과 함께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행 8:1~).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기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사도행전 13:46.
서기 70년, 다니엘 9장 26-27절에 예언된 대로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훼파하 는 사건이 일어났다. 로마제국의 군대들에 의하여, 성전은 불타서 잿더미가 되었으며, 110만 명 이상의 유대인들이 포위된 채 예루살렘 성 안에 갇혀서 참혹한 최후를 맞이 하였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 라는 예수님의 말씀 뿐만 아니라, 다니엘서에 기록된 여러 예언들이 일시에 성취되었다.
다니엘의 예언대로, 유대인들은 한 국가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특권을 상실하게 되었다. 더 이상 한 국가로서 선택 받은 백성이 되기를 끝까지 거절하였기 때문에, 서기 34년부터 그들은 이방인과 같이 개인 단위로 구원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유대인들의 은혜의 시간이 끝난 것에 대해서 신약 성경은 무엇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마태복음 21:43. "
"길가에서 한 무화과 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것도 얻지 못하시자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가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 나무가 곧 마른지라"(무화과 나무는 유대 국가를 상징함) 마태복음 21:19.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할 것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마태복음 3:28.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갈라디아서 3:29.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니라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로마서 10:12.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칭하리라 하셨으니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씨가 여기심을 받으리라" 로마서 9:6-8.
신약성경은 하나님께서는 영적 이스라엘을 가납하시며, 육체적 이스라엘을 거절하신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찌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할 것이라" 로마서 2:28-29.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기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사도행전 13:46.
G. 결론
이제, 우리는 휴거주의자들이 어떻게 7년이라는 환란 기간을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은 다니엘의 70주 예언에서 마지막 7년을 역사의 중간으로부터 뚝 떼어서 저 멀리 미래 즉, 세상 끝으로 가져갔다. 그들은 마지막 70번째 주일은 말세에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의인들을 비밀리에 휴거시킨 후에야 성취될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주장하는 7년 환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어떤 성경절을 붙잡아야만 했다.
그래서 그들은 다니엘 9장 25절의 69주일이 그리스도의 초림에 대한 예언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69주와 70번째 주 사이에 2000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을 집어 넣었다. 즉, 예언의 시간표를 69주(483년)+거의 2000년에 이르는 그리스도 교회시대+1주(7년)로 만들었다. 70번째 주인 마지막 7년을 7년 대환란 이라고 이름 붙인 후, 7년 환란기의 앞과 뒤에 비밀 공중 휴거와 공개 지상 강림이 있을 것이라는 2단계의 재림설을 만들어 낸 휴거론이야말로 너무나 허구에 찬 인간의 상상인 것이다.
자, 이제 다시 독자들이 스스로 결론을 내릴 시간이 되었다. 7년의 시간적 간격이 있는가?
제7부 : 휴거는 적그리스도의 출현보다 먼저 이루어지는가?
A. 바울의 설명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리스도의 강림의 날에 앞서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 이라고 주장하는 적 그리스도가 나타나기 전에는 그리스도의 강림(파루시아) 이 없을 것이므로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 하거나 하지 말라는 것이 바울의 설명이다.
적그리스도가 먼저 나타나고, 그리스도의 강림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오해할 수 없게 설명되어 있다. 바울은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세상 끝으로 미루어 놓지 않았다. 그가 당대에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라고 기록하였던 점을 주목하라.
B. 요한의 설명
휴거를 믿는 사람들은 주께서 강림하시는 사건과 적그리스도가 나타나는 사건의 순서를 바꾸어 놓음으로써,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착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성경은 이 점에 대해서 분명하고 말하고 있다.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의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멸하시리라 8절.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적그리스도가 멸하여질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라는 바울의 경고를 주의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3절). 요한계시록 20장 4절에도, 이 문제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이 차기까지 왕 노릇하니 이는 첫째 부활이라. 적그리스도와 그의 세력이 강요하게 될 짐승의 표를 거절하는 사람만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사도 요한의 기록은, 먼저 비밀 휴거와 부활이 있은 다음, 적그리스도가 이 세상을 7년 동안 장악할 것이라는 세대주의자들의 주장을 완전히 무산시켜 버린다.
C. 종교개혁자들의 일치된 예언 해석법
종교 개혁자들은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중세기의 종교 암흑시대 동안에 그리스도 교회에 엄청난 배도를 가져왔으며,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을 무섭게 박해하였던 세력이라고 가르쳤다. 위클립과 마틴 루터의 동료 개혁자인 멜랑톤, 요한 낙스, 그리고 예언 해석을 많이 강조하지 않았던 요한 칼빈까지도 중세기의 교황권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다. 칼빈의 저서인 기독교 강요 에는 이러한 기록이 담겨 있다. 다니엘과 바울은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성전에 앉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서방 교회에 있어서 이 저주받은 가증한 왕국의 머리를 우리는 교황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교황권(Papacy)은 성경에 예언되어 있는 적그리스도라고 선포하는데 제일 앞장 섰던 사람은 마틴 루터였다. 거의 모든 개혁자들은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해석에 있어서 놀라운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들은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을 그것이 쓰여진 때로부터 시작해서 세상 끝 날까지의 역사 속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으로 해석하였다. 그들의 예언 해석은 역사 속에서 입증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들의 해석을 부인할 수 없었다.
D. 비밀 휴거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종말론의 뿌리
사도 바울이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 다고 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미래의 어떤 시점으로 가르치는 비밀 휴거론자들의 주장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개혁자들에 의해서 성경이 영어로 번역되자, 종교개혁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나갔으며, 성경에 예언된 적그리스도는 바로 교황권을 가르킨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러자 로마 천주교회는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종교개혁자들의 예리한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두 가지의 새로운 예언 해석법을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개혁자들의 역사주의 예언 해석법에 대항하기 위해서, 과거주의 예언 해석법과 미래주의 예언 해석법을 만들어 내었는데, 여기에 비밀 휴거를 탄생시킨 세대주의 종말론의 뿌리가 숨겨져 있다. 19세기의 유명한 성경 주석학자 요셉 태너(Jeseph Tenner)는 그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교황권이 적그리스도라는 확신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확산되자, 교황권은 마침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들은 교황권이 적그리스도라는 사람들의 생각을 없애기 위해서 두 가지의 다른 해석법을 마련하였다.
16세기 말경, 로마천주교회의 제수잇(예수회) 소속인 두 명의 신부는 자신들이 이 일에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동일한 목표를 위해서 각각 노력을 기울였다. 말하자면, 종교개혁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교황권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하여 적그리스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법을 창안해 내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제수잇(예수회) 신부인 알카자르는 심혈을 기울여 과거주의 예언 해석법을 만들어 내었다. 그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교황이 로마에서 통치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애를 썼다. 이와 반면에 또 다른 제수잇 신부인 리베라는 미래주의 예언 해석 체계를 내놓음으로써,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교황권에 적용하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 그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교황권에게 적용해서는 안되며,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래의 어떤 초자연적인 인물 즉, 마지막 환란기 동안에 지상을 장악할 인물에 대한 예언으로 해석하였다...
오늘날, 대부분의 개신교회들은 미래주의 해석법을 지지하고 있다. 개신교회가 천주교회의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교황권이 적그리스도라는 성경적인 진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가리워 주는 일을 돕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Joseph Turner 의 저서 -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 16-17페이지.
천주교회의 두 신부가 만들어낸 과거주의나 미래주의 예언 해석법은 1260년 동안 중세기의 종교적 암흑시대를 주도해온 로마 교황권의 역사와 행적을 예언에서 흔적도 없이 빼어버리기 위해서 창안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래주의 해석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비밀 휴거론자들의 세대주의는 현대의 칼빈 신학을 대표하는 벌코프 박사나 훼케마 박사에 의해서도 매우 위험한 것으로 비평 받고 있다. 성경이 적그리스도의 정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바를 혼돈시키는 비밀 휴거론자들의 종말론이야말로 매우 위험한 기만이다.
이제, 독자들이 대답할 차례가 되었다. 휴거는 적그리스도의 출현보다 먼저 이루어지는가?
제8부 : 믿지 않는 자들에게 두 번째 구원의 기회가 주어지는가?
비밀 휴거론자들은, 첫번째에 휴거 되지 않는 자들에게도 구원받을 수 있는 두번째 기회가 7년 동안의 환란기 동안에 주어진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성경의 어느 곳에도 예수께서 오신 후에 두번째 구원의 기회를 받는 사람이 있다는 기록이 없다. 노아와 롯의 때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에도 단 한번의 기회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인간이 고안해낸 교리이다. 다음의 성경절들을 주의 깊이 읽어 보라.
보라 지금은 구원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다 고린도 후서 6:2.
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은혜의 시간의 끝).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재림과 함께 주어지는 성도들을 위한 보상) 요한계시록 22:11-12.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은혜의 시간은 재림 이전에 끝난다. 구원을 위한 은혜의 시간이 끝남과 함께 성령이 세상에서 거두어지며, 칠 재앙이 내리고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것이 마지막 사건들의 순서이다.
추수할 때(세상 끝의 예수 재림)가 지나고 여름이 다 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 예레미야 8:20.
불의한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로운 일을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 요한계시록 22:11.
노아의 설교와 회개의 초청을 거절하였던 사람들에게 은혜의 시간이 끝났었던 것처럼, 소돔을 떠나라는 롯의 간절한 호소를 거절하였던 가족들과 소돔의 시민들에게 은혜의 시간이 끝났었던 것처럼, 마지막 시대에도 심판과 재림이 있기 전에 은혜의 시간이 끝난다.
이제, 독자들이 대답할 시간이 되었다. 휴거 당하지 못한 악인들에게 두 번째 구원의 기회가 주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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